경제·금융

SK텔레콤 외수펀드 매매 활기 예상

SK텔레콤(017670)의 외국인 보유한도가 소진돼 프로그램 매매가 위축되고 외국인이 국내 투신사 계좌를 이용하는 외수펀드에 의한 매매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62만주 가량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외국인 지분 매입 한도인 49%를 거의 다 채웠다. 외국인이 지분 매입한도를 넘어서자 주가는 더 이상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에 매물이 나와 전일보다 1.76% 내린 22만3,000원을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차익거래를 할 때 시가총액 2위인 SK텔레콤이 빠지게 돼 포트폴리오 를 구성하는데 문제가 발생해 포트폴리오가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트레킹 에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동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을 자유롭게 사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포트폴리오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 한도가 다 찼다고 해서 SK텔레콤의 주가가 수급불균형에 시달리며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외국인이 2조원 규모에 달하고 있는 외수펀드를 이용할 경우엔 매수물량이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신사로 집계돼 지분한도에 상관없이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수펀드는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 투신사가 비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국제증권투자신탁상품이다. 실제 현재 외국인의 인덱스펀드가 외수펀드를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해 SK텔레콤의 지분한도가 초과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추가 매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SK텔레콤에 이어 KT등 등 대표주들의 지분한도가 소진될 경우 외수펀드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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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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