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경제, 탁신 사퇴로 '화색'

바트화·주가 동반 초강세…"샴페인 아직 일러" 지적도


태국 경제, 탁신 사퇴로 '화색' 바트화·주가 동반 초강세…"샴페인 아직 일러" 지적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탁신 친나왓 태국총리의 사임 결정으로 태국 경제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불안으로 발을 돌렸던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면서 주식과 환율시장이 본격적인 랠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트화ㆍ주가 급등 금융시장 환호 5일 태국 금융시장은 한마디로 잔칫날이었다. 태국증시는 이날 장초반부터 20포인트를 넘는 급등세로 시작해 장중 한때 3.7%(27포인트)를 넘는 772.93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 이는 지난 2004년 1월 이후 2년2개월래 가장 높은 수치다. 태국 증시가 3% 이상 오른 것도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태국 통화인 바트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트화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일보다 1%나(0.35바트) 상승한 달러당 38.28바트를 기록, 1년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1%가 넘는 오름폭을 기록한 것도 지난 2005년 7월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태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맥쿼리 증권의 킷티 나티수완 리서치팀장은 “우리는 틀림없이 주식시장의 랠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크레디트스위스의 레이 패리스 전략분석가 역시 “보다 많은 자금이 방콕으로 몰리고 바트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도 환호성을 올렸다. 탁신 총리의 사임 발표가 정치 불안요인을 씻어냈고 이에 따라 투자계획 실행을 연기하며 눈치만 보던 외국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태국 투자자협회의 위차이 푼워라룩 회장은 “최상의 결말이며 태국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차기 총리 불명확 등 난재 남아 일부에서는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탁신 총리가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 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차기 총리자리를 놓고 정치갈등이 계속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수라퐁 수에브리웡리 정부대변인은 이날 “탁신 총리가 국왕이 차기 총리를 지명될 때까지 ‘휴식(a rest)’을 취하고 대신 칫차이 와나사팃야 부총리가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칫차이 권한대행 지명자는 2004년 이후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칫차이 부총리가 탁신 총리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야당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컨설팅업체인 피난사의 마크 그린우드 부대표는 “승리의 도취감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며 “투가 차기총리가 될 지 등 불확실성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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