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개장' 저평가 중소형株 노려라

개인 지속적 매수속 지수 영향 안받아 매력<br>내달부터 발효 '사모주식펀드' 수혜 기대도<br>실적 탄탄·배당성향 높은 종목 선별 공략을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보유주식을 팔아치우며 주식시장이 때이른 ‘겨울잠’에 들어간 느낌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무르익었던 ‘장미빛 전망’은 지금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한겨울에도 생명은 움트는 법.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을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특히 배당 성향이 높고 저평가된 주식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종목수가 많기 때문에 발굴 여부에 따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중소형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다. ◇왜 중소형주인가= 전문가들이 중소형주를 강조하는 이유는 대형주보다는 시장의 흐름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 크게 의존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형주는 외국인들의 사정권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철저히 재료와 기업가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최근 800선을 돌파한 후 10월6일 887포인트에 도달했을 때까지 대형주는 10.4%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중소형주는 14.7%를 기록해 4%포인트 이상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했고 850선 돌파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대형주는 4.2%, 중소형주는 6.9%를 기록했다. 지수가 조정양상을 보일 때도 중소형주는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직전고점에서 최근까지 대형주가 4.7% 하락한 반면 중형주는 0.3%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좋은 예다. ◇실적호전, 대주주 지분 적은 저평가주 주목을=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게 하는 또다른 이유는 11월부터 발효될 사모주식펀드(PEF)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중소형 종목은 적은 금액으로도 구조조정의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임유승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대형주보다 중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과 리스크 제고에 유리하다”며 “거래소와 코스닥의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시장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최근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두산산업개발, 자화전자, 한미약품, 대덕GDS, 웅진코웨이(이상 중형 상장주), 한성엘컴텍, 디엠에스, 에프에스티, 휴먼텍코리아, 하나로통신(코스닥주) 등 실적호전주 ▦동야제약, 전북은행, 현대산업개발, 디아이, 넥스콘테크 등 대주주 지분이 작은 중소형주 ▦엠케이전자, 케이디미디어(코스닥), 계룡건설 등 배당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LG투자증권도 ▦물량공급이 적거나 ▦단기보유물량이 적은 종목 ▦저평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하고 추천종목으로 리노공업, PKL, LG석유화학, 현대시멘트, 빙그레, INI스틸, 일성신약, 위닉스, SJM 등 9개 종목을 추천했다. 김중곤 애널리스트는 “이들 중소형주는 종목수도 많고 수익률 편차도 큰 만큼 발굴 여부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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