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네이밍] 코코넛

"코코넛이 뭐 하는 회사야" 사업초기 고객사를 방문한 엔지니어가 과자회사 직원으로 오해받고 그날 저녁 마침 고향에서 올라온 친구에게 명암을 내밀자 친구는 대뜸 "수입과일 때문에 농가가 얼마나 어려운데 코코넛 수입회사에서 재미가 좋네"라고 비아냥거렸다. 보안 관제서비스업체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회사 설명부터 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 덕분에 한번 들으면 바보(?) 아닌 다음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장점도 있다. 지난 99년 9월 창업당시 안철수연구소, 펜타시큐리티, 데이콤 등 3개 대주주 사업추진팀 관계자들이 제주에 모여 어떤 이름이 좋을까 논의를 하던 중 창밖에 코코넛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보안 관제서비스 회사와 코코넛은 어떤 관계일까. 코코넛은 처음에는 파릇하지만 나중에는 색깔이 거무칙칙해진다. 껍질이 워낙 딱딱해 좀처럼 쉽게 깨어지지 않지만 그 속에는 열대에서는 귀한 천연 생수와 부드러운 속살(과육)이 있다. ㈜코코넛은 코코넛의 딱딱한 껍질처럼 고객의 중요한 자산을 지켜주자는 뜻에서 탄생된 이름이다. 휴양지에 코코넛이 많은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보안 문제는 코코넛에게 맡기고 휴가를 안심하고 다녀오라는 뜻도 담겨있다. 기업 네트워크에 수상한 침입은 없는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는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것이 주 업무인 코코넛은 로고도 사람의 두 눈을 형상화했다. <조충제기자 >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