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서] 핀 반 하우먼외 지음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미래와 자산'

덴마크의 경영 컨설턴트 핀 반 하우언과 비야너 카스트베리, 그리고 미국 컨설턴트계의 여걸로 꼽히는 아를린 소덴은 이같은 질문에 가장 부정적인 대답을 내놓는다.이들이 함께 펴낸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미래의 자산」은 조직 구성원의 창의력과 가치를 존중해주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는 책이다. 종래의 전통적인 리더십의 특징인 통제에 대한 신념을 반드시 재고해보야야 한다는 「가치기준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5월 미국 최대의 산업교육 훈련협의회인 ASTD(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DESIGN) 총회에서 발표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기업의 가치와 신념을 조직원들이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만 있다면 명령과 복종으로 일관된 비효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통제가 조직원들의 일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알기쉬운 사례와 도표 등을 이용해 변화와 적응, 혁신, 이런 것들에 몰입할 수 있는 방법론을 소개한다. 이 책의 원제는 「감히 개구리에게 키스를 할 수 있습니까(DARE TO KISS THE FROG)」이다. 이 말은 안데르센 동화의 「개구리왕자」에서 나오는데, 공주가 아끼며 가지고 놀던 금으로 만든 공을 우물에 빠트려 슬퍼하자, 이를 찾아다 준 개구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자 왕자로 변한 사실을 은유한 것. 상식의 파격적인 변화가 의외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이다. 때문에 이 책은 우리가 익숙한 경영이론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변모의 힘을 얻으려면 조직원에 대한 행동의 통제가 효과적이라는 잘못된 신념부터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들은 인간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가치·신념·자존심 등과 같은 중요한 사회심리적 개념을 경영에 도입시킨다. 또한 현대사회의 경영에서 만연하고 있는 전통적이고 계급조직적인 구조에 도전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간이 왔다는 주장이다. 가령 신념이란 무엇인가. 어떤 정신병자가 병원을 찾아와 자신이 시체라고 우겼다. 의사가 『죽은지 오래된 시체도 피를 흘리는지요』라고 묻자 병자는 『시체가 무슨 피를 흘리냐』고 반문한다. 의사가 바늘로 환자의 팔을 찌르자 피가 나왔다. 이때 환자가 한 말. 『시체도 피를 흘리는지 이제야 알았다!』 어찌보면 신념은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것이다. 잘못된 경영환경 속에서 또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기업문화에 찌든 사람들은 새로운 신념체계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관성적으로 일을 할뿐이다. 이 책은 이같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해준다. 바로 가치 및 목적과 신념에 일상의 행동을 연관시키는 가치기준 경영과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는 것. 변화를 가로막는 잘못된 신념을 버리고 새로운 신념과 가치를 세우자는 것,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제임스 컨설팅 펴냄. 1만4,000원. 이용웅기자YYONG@SED.CO.KR

관련기사



이용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