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구이앤캠프' 운영 허원석 캠푸드 대표, "비오는 날 캠핑장 재현… 창의적 시도가 인기 비결"

불판·테이블·닥트 등 자체개발… '타프레인시스템'은 특허 출원

양심저울로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 오더 방식으로 인건비 줄여

두툼한 고기에 마니아도 생겨


지난해 1월 캠핑용 구이요리 전문점 '구이앤캠프'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허원석(44·사진) 캠푸드 대표의 이름 뒤에는 '창조형 CEO'란 말이 따라다닌다. 구이앤캠프 고객은 물론 가맹점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창의적 시도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특히 도심형 캠핑장을 그대로 재현한 구이앤캠프는 경쟁업체를 뛰어넘기 위해 불판·테이블·닥트 등도 자체 개발했다.

2012년 8월 특허를 출원한 '타프레인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 타프(천막)·스프링쿨러·수조 등으로 구성한 타프레인시스템은 실내형 천막에서 자동으로 물이 떨어지게 설계해 비오는 날의 캠핑장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시스템은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에도 천막은 전혀 젖지 않고, 고기를 굽는데도 방해가 되지 않게 설계됐다.

은은한 랜턴 조명 아래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다 보면 마치 야외 캠핑을 즐기는 듯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테이블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기부와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테이블닥트시스템'도 마찬가지. 바비큐·버너 기능이 함께 있어 삼겹살과 소시지, 대하 등을 굽는 동시에 라면, 탕, 볶음 요리까지 조리할 수 있다.


허 대표는 "타프레인시스템이나 테이블닥트시스템은 오랜 캠핑 경험과 과거 타사 프랜차이즈 외식 점포를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에서 비롯됐다"며 "점포에 셀프 오더 시스템(Self Order System)을 적용한 부분도 인건비 비중이 높아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크지 않다는 데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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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구이앤캠프는 철저한 셀프 서비스 시스템으로 삼겹살, 항정살 등 구이용 육류는 접시 중량을 제외하고 고기 무게만 측정하는 양심저울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가져다 먹는다. 맥주와 소주 등 주류는 물론 음료수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와 수량을 얘기하면 얼음이 가득 담긴 아이스박스에 한 번에 담아줘 매번 주문할 필요가 없다.

그는 "과거에 다른 브랜드 점포를 운영할 때 여러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장사가 잘돼도 높은 인건비 로 실제 얻는 이익은 크지 않아서 셀프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허 대표는 "297㎡(90평) 대형 매장인 범계점을 홀 직원 2명에 주방 2명,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4~5명만으로 운영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허를 출원한 특별한 내부 시설과 셀프 오더 시스템과 더불어 두께 2㎝ 고기도 구이앤캠프가 자랑하는 강점이다. 구이앤캠프는 계약지인 화성과 안성 등에서 공급받는 돼지고기로 맛과 안정된 가격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두툼한 두께의 양질의 돼지고기를 참숯으로 구워 완성한 맛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이앤캠프는 한번 오고 마는 고객이 아닌 마니아층까지 다수 확보하고 있다.

허 대표는 "구이앤캠프를 고객에게 사랑받고 점주들이 선호하는 장수 브랜드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친 만큼 2~3년 내 매장을 150~2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구이앤캠프 점포는 총 5곳으로 가맹점 확대 등을 위해 지난 3월 경기도 의왕시 청계 등지에 1,983㎡(600평) 규모의 물류 창고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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