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1 글로벌 경영대상/기업 최고대상] KB금융그룹

조직 효율화 통해 이익구조 개선

어윤대(오른쪽)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홍대 락스타 지점에서 열린 문화공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그룹

2010년 KB금융그룹은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은행의 부실이 커지며 KB금융그룹은 위기를 맞았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2010년 4분기 3,146억원의 손실을 냈다. 좌초해가던 KB를 구해낸 것이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어 회장은 'KB호'의 조타수를 자처해 KB금융그룹을 안정적인 항로로 바꿔놓았다. 아울러 문화경영 개념을 도입한 대학생 전용점포인 '樂스타', 다른 은행 대비 취약한 대기업금융 강화 등을 통해 KB의 미래 먹을거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영효율성 제고에 실적도 개선=지난해 7월 취임한 어윤대 회장은 '선내실 다지기 후 외형확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그룹변화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조직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TFT를 통해 개인영업점 업무분리(SOD) 제도를 고객중심으로 손질했고 3,200여명에 달하는 희망퇴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민은행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전략그룹과 재무관리그룹을 경영관리그룹으로 단일화하고 상품그룹을 개인영업그룹과 기업영업그룹으로 분할 편입했다. 아울러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KB국민카드를 은행에서 분사했다. KB국민카드는 전업계 카드사의 장점인 마케팅 활성화 및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또 은행계 카드사의 장점인 안정작인 자금조달도 병행돼 카드업계의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높아진 경영효율성을 바탕으로 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 7,5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KB금융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올해 2조7,000~2조8,00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생, 대기업 공략강화=어 회장은 올해 KB금융그룹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고객층 확보와 대기업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樂star Zone'을 중심으로 대학생 등 젊은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樂star Zone'은 금융산업의 빠른 변화와 신세대의 새로운 소통수단에 맞는 특화된 대학생 전용공간. 이 곳에서는 예ㆍ적금, 카드개설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는 물론이고 세미나 공간과 미니 카페가 마련돼 있다. 또 영화나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KB금융그룹은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樂star Zone'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서울 12개점, 수도권 6개점, 충청권 9개점, 영남권 10개점, 호남권 5개점 등 총 42여개 점포를 열었다. 또 KB금융그룹은 무역금융을 중심으로 한 외환서비스와 대기업 전용상품 출시 등 대기업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타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기업 거래선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기업금융 경험이 많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이찬근 전 골드만삭스증권 한국대표를 국민은행 대기업금융그룹 담당 부행장으로 영입했다. ◇일자리연결 프로젝트도=KB금융그룹은 중소기업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인 'KB굿잡'도 하고 있다. 'KB굿잡'은 KB국민은행 전국 1,200여 지점을 통해 중소ㆍ중견기업의 일자리를 찾거나, 중견기업연합회 등 제휴기관을 통해 확보된 구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용사이트(www.kbgoodjob.co.kr)를 통해 청년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일자리 연결 사업이다. 어 회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같은 노력에 나서게 됐다"며 "'KB 굿잡'이 청년 구직자를 돕고, 국가경제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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