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번 줄기세포 처녀생식 단정한것 아니다"

● 줄기세포 조사위원 본보 단독 인터뷰<br>"체세포 복제일 가능성도" 정위원장 발표와 대조적<br>배양돤 세포 확인안돼 각인검사 제대로 못해

"1번 줄기세포 처녀생식 단정한것 아니다" ● 줄기세포 조사위원 본보 단독 인터뷰"체세포 복제일 가능성도" 정위원장 발표와 대조적배양돤 세포 확인안돼 각인검사 제대로 못해 이종배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 문형렬PD '추적60분 황우석편' 원고 공개 파문 황우석 전 교수 1번 줄기세포의 진위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당시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모 교수는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조사위 결론은 ‘(처녀생식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멈췄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전문가 8명의 공통 결론은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이 ‘확실하다’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조사위 데이터를 갖고 다른 의견(체세포 복제)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적 검증으로 처녀생식이냐 체세포 복제냐를 단정지을 수 없다”며 “단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며 이런 과정을 거쳐 조사위원 8명 공동으로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위원 8명 모두 처녀생식이라고 단정하지 않았다”며 “같은 데이터를 갖고 다른 의견도 나올 수 있는 등 어느 누구도 결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각인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인 실험을 하려면 배양된 줄기세포가 상당량 확보돼야 하는데 그 당시 시간적으로 준비가 안됐다”며 “하지만 각인검사를 했더라도 마찬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명희 위원장이 지난해 조사위 결과 발표 당시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강하게 주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그는 “체세포 복제에 의해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 해도 황 교수 줄기세포의 경우 염색체가 많이 손상돼 의학적 활용가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각인검사(imprinting anlysis)란 부계 쪽으로만 발현되는 유전자(ARH1ㆍSNRPN)와 모계 쪽으로만 발현되는 유전자(UBE3AㆍH19)의 발현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다. 단성생식으로 배아가 만들어졌다면 어머니의 염색체만 받게 되므로 각인유전자도 어머니의 것만 있게 된다. 반면 복제에 사용된 체세포는 정상적인 수정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복제된 배아 또한 부모 양쪽에게 받은 각인유전자를 모두 갖게 된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일부 조사위가 실수를 인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하면서 “조사위는 처녀생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을 뿐 단정하지는 않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KBS 추적60분 원고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이 체세포 복제에 의해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황 전 교수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05 20:5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