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루살이 테마주' 극성

원자력·새만금 관련주등 호재 불구<br>단기차익 노린 투기성 자금 몰려 급등락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약발이 하루를 넘지 못하는 ‘하루살이’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테마주는 위험하다는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대 1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오는 2030년까지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던 원자력 관련주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3.40% 오른 보성파워텍은 이날 3.52% 하락했다. 전날 1,565만주에 달했던 거래량도 이날은 183만주에 불과했다. 일진정공도 전날 2.04% 상승에서 1.58% 하락으로 마감했고 거래량도 2만9,000주에서 3,800주로 급감했다.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원전 추가건설이라는 초대형 호재의 약발이 하루 이상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대운하의 대타로 새만금산업단지가 조기에 개발된다는 호재성 뉴스가 나오면서 관련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새만금경제구역청장 임명 및 산업단지 조기개발 소식에 자연과환경이 지난 12일 9.22% 올랐으나 이튿날 6.87%나 고꾸라졌다. 14일에는 반발매수로 상승 반전했으나 상승폭은 미미했다. 동우도 같은 기간(12~14일) 6.06% 상승→2.86% 하락→0.32% 상승이라는 곡예를 했다. 이에 앞서 11일을 전후로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린 한국토지신탁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두번의 상한가를 비롯, 나흘 동안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14일 6.73% 급락으로 마감했다. 향후 민영화 추진에 적지 않은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침체기에 있을수록 테마주의 지속기간이 짧아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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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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