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 사람들] 백용호 인수위 경제1 분과위원

매머드급 자문교수단 진두지휘<br>96년 15대 총선때 첫인연 MB 양대 싱크탱크 이끌어<br>"대운하, 반드시 성공할 것"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으로 경제ㆍ금융 정책 분야를 맡고 있는 백용호(52)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인의 매머드급 자문교수단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당선인의 양대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전략연구원(GSI)과 바른정책연구원(BPI)의 원장을 지냈다. 그가 이 당선인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구에 출마하면서 종로구 후보로 나선 이 당선인을 처음 만났다. 그는 “학자 출신으로 무명의 신인 정치 지망생인 나에게 샐러리맨의 우상은 호기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일종의 ‘지적 호기심’으로 다가갔지만 이 당선인을 계속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의 판단력과 추진력에 점점 매료돼갔다. 백 교수는 이후 이 당선인과 함께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1998년 이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정치권에서 물러나 있을 때 백 교수는 MB의 가정교사를 지냈다. 2002년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백 교수는 양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으며 시장 재직 시절에는 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서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이 당선인의 추진력을 상징하는 핵심정책에 학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당선인이 임기를 마친 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2006년에는 BPI를 설립해 600여명의 교수단을 꾸려나가며 이 당선인의 전문가 네트워킹에 주력했다. 백 교수는 MB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도 소박함을 간직하고 있다며 인간적인 모습을 전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당선 직후 관저에서 테니스를 치다가 공이 튀자 대신 줍겠다던 사람들에게 “그러지 말라”며 직접 뛰어와 공을 줍더라는 것. 백 교수는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 ▲747공약 ▲기업규제 완화 ▲금산분리 ▲출자총액제도 등 이 당선인의 핵심공약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청계천 개발 경험에 비춰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해 묻자 그는 “뛰어난 갈등 관리 노하우를 가진 분인 만큼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뜻을 모아 추진한다면 대한민국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그의 말에 힘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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