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군 4명, 국경 넘은 '헌혈사랑'

미군 4명이 희귀 혈액형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어린이환자에게 잇따라 제공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군 캠프 캐롤 소속의 닉 와이송(19) 이병 등 4명은 대구 동산의료원 소아병동에서 투병 중인 희귀 혈액형 A RH-형의 이모(8.초교3년)군에게 수차례씩 혈액을 제공했다. 지난 3월 백혈병으로 입원한 이군은 항암 치료에 필요한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군의 외삼촌이 적십자사 RH-형 봉사회협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군은 항암 치료를 한 차례 할 때마다 5명의 혈액을 받아야 했다. 봉사회협의회로부터 딱한 소식을 전해 들은 미군들은 군부대내 A RH-형의 동료들에게 서로 연락해 헌혈에 동참했다. 와이송 이병은 2개월여 동안에 3차례나 혈소판과 백혈구를, 다른 미군은 1-4차례씩 각각 혈액을 제공했다. 이들은 헌혈 이전에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하고, 헌혈이 가능하다는 합격 판정이나더라도 일반 헌혈과 달리 혈액 분리작업 때문에 1시간가량 헌혈해야 했다. 와이송 이병은 "나도 아프면 누군가가 도와 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혈에 동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 RH-형의 국내인 10여명도 투병 중인 이군을 위해 헌혈에 동참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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