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에 '패션한국' 떴다

'프리뷰인 상하이 2006' 개막…국내 132개사 참가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프리뷰 인 상하이’의 오프닝 행사로 열린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왕의 남자’ 이준기와 한지민이 화려한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다./상하이=연합뉴스

국내 섬유업계의 대형 종합이벤트인 '프리뷰인 상하이 2006'이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소재 및 의류업체 132개사가 참여, 320개의 부스를 마련해 국내 섬유 소재와 제품의 우수성을 중국에 알린다. 소재관과 어패럴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천연섬유, 니트 등 기능성 소재와 남녀의류, 캐주얼의류, 아동복, 언더웨어 등이 출품된다. 특히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알리기 위한 '개성공단관'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개성공단관에는 시범단지 및 본단지 1차 입주업체 가운데 15개 업체가 참여,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섬유, 신발제품 등을 홍보하고 있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한국과 중국 섬유패션산업의 상호 발전을 위해 출발한 전시회가 초석을 다지고 이제 양국의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내려온 '천상의새'
앙드레 김 오프닝 패션쇼서 한국의 美 형상화
한류 열풍을 선도해 온 앙드레 김의 패션쇼가 5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상하이마트 전시관 7층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프리뷰 인 상하이’의 오프닝 행사 성격의 이번 패션쇼는 ‘천상의 새’ 극락조가 날개를 펴는 모습으로 한국의 미(美)와 한ㆍ중 양국의 발전적인 친선 관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회의 개막을 알리는 오프닝 패션쇼에 참여한 앙드레 김은 ‘2007 상하이 페스티벌’을 주제로 2007년 봄, 여름에 유행할 의상 133벌을 선보이며 한국 패션 산업의 위상을 중국 현지에 알렸다. 앙드레 김은 지난 93년 중국에서 첫 패션쇼를 연 이후 베이징, 칭다오를 비롯, 중국 유행을 선도해 온 도시 상하이에서만 네 번째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패션 산업을 통해 한류 열풍을 주도해왔다. 이번 패션쇼에는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준기와 사극 ‘대장금’으로 유명한 탤런트 한지민을 비롯, 탤런트 최규환, 김호성 등이 참여해 한국 옷의 아름다움을 중국인들의 뇌리에 각인 시키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신예 스타 이준기의 경우 관련 영화가 중국 현지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캣 워크(Cat Walk)에 등장할 때마다 대부분의 관객이 기립, 움직임 한 장면 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된 앙드레김 쇼는 역동적인 도시 상하이의 젊은 에너지를 대변하듯 흰색 바탕에 붉은 꽃 자수가 활짝 핀 상징적 의미의 드레스로 문을 열었다. 심연의 바다빛, 루비빛, 꽃무늬 등으로 천상의 새가 날아오르는 듯한 ‘극락조의 전설’을 재현해낸 타운웨어 정장, 애프터 눈 드레스, 재킷 등도 함께 했다. ‘위대한 사랑과 로망스’를 주제로 한 2부에서는 보라빛과 초록, 노을빛 오렌지, 사랑을 주제로 한 명화 프린트 등의 색감이 이브닝 드레스와 콘서트 드레스에 다양하게 표현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준기와 한지민은 사랑의 아픔을 주제로 미니 드라마 형식의 쇼도 선보이며 패션쇼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했다. 한국과 동양 왕실의 신비로움을 재현한 3부 ‘동양 황실의 환상’은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앙드레김의 디자인 철학을 보다 상징적으로 재현한 경우. 잉어, 용, 사슴, 호랑이 등 다양한 전통적 이미지를 이브닝 코트와 이브닝 드레스, 재킷 등에 다양하게 표현해 중국 등 동양 예술과의 화합 가능한 소통의 여지를 보여주며 현지인들의 큰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샹그릴라의 영원한 사랑’을 테마로 지상 최고의 낙원에 이른 순수한 사랑을 턱시도와 순백색 웨딩 드레스로 재현했다. 앙드레김은 “중국의 미래상을 대변하는 도시 상하이의 역동적 정서와 생동감을 로맨티시즘과 결합해 표현하려 했다”면서 “한국 패션과 섬유의 우수성이 이번 쇼를 통해 더욱 알려지기를 기원하며 이와 같은 물결이 양국간 교역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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