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매출만 20조원 돌파가 가능합니다.” 삼성의 TV 매출이 올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ㆍ휴대폰에 이어 세번째 ‘20조원 사업’을 확보하게 됐다. 박종우(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은 31일 “삼성전자가 반도체ㆍ휴대폰ㆍTV라는 삼각편대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가 더욱 탄탄해졌으며 미래가 밝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연초 LCD TV 판매 목표를 1,800만대로 발표했으나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80% 늘어난 900만대 판매에 성공하면서 연간 목표를 2,000만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PDPㆍLCDㆍ평판 TV 등에서 각각 20% 이상의 점유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TV 매출 20조원과 LCD TV 판매 2,000만대, 평판 TV 점유율 20% 등을 달성해 ‘트리플 20’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TV 매출뿐 아니라 DM 총괄 전체 매출도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전체 총괄 중 처음 기록하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둔화됐지만 다행히 DM 쪽은 영향을 덜 받았고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특히 “유럽 10개국을 비롯, 세계 13개국에 야후ㆍUSA투데이 등 제휴사 콘텐츠를 볼 수 있는 TV 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또 “TV 1위를 기점으로 다른 제품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캠코더ㆍ디지털카메라ㆍ블루레이 등을 언급하고 “몇 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이어 “몽블랑사와 제휴를 맺어 서로의 매장에 양사 제품을 함께 전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과 몽블랑의 만년필 등 사무용 제품을 함께 전시해 각각 제품 마케팅에 도움을 얻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몽블랑과 노트북 디자인 등도 협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의 TV 패널 교차구매와 관련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나면 항상 하겠지만 지금은 수급과 시장 상황을 볼 때 우리가 LG 패널을 받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있는 것(삼성 패널)만 해도 초과 공급 상황이고 시장도 소극적이어서 LG 패널을 받아 우리 TV에 맞게 손봐서 사용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은 소니의 1위 탈환 선언에 대해 작심한 듯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보면서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일본 소니가 자국 광고 등에서 사실상 ‘타도 삼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을 다 마련하고 있으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어떻게 1위를 지켜나갈지 한번 지켜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