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리노베이션은 과거에 지어진 건물을 현재 여건에 맞게 고쳐 효용성을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죽어가던 건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거죠』서울 명동 상업은행 본점 건물을 최고급 펜트하우스급 아파트 「센터포인트」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SGS컨테크의 김태진(金泰鎭·35·사진)대표는 『지금까지 신축·재건축 중심으로 이뤄져오던 도심개발사업을 앞으로는 리노베이션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金대표는 리노베이션을 단순히 새것으로 바꾸는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사용가능한 공간을 늘림으로써 주어진 조건내에서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금싸라기 땅의 업무용 빌딩을 아파트로 바꾸는 것이 반드시 건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며 『중구 일대가 비즈니스 중심지이기 때문에 고급주택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金대표는 이때문에 센터포인트의 주요 타겟을 퇴직 경영인이나 외국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잡고있다. 주거공간이면서 동시에 고급 비즈니스의 장(場)도 될 수있다는 점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그는 『센터포인트 43가구 입주자의 서로 다른 욕구와 취향을 완벽히 충족시키기위해 1가구에 1명의 인테리어 전문가가 붙어서 일하고 있다』며 『연말께 완공되면 도심 리노베이션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金대표는 아파트등 주택 리노베이션에도 관심을 갖고있다.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노후 고층아파트는 리노베이션 밖에 대안이 없는만큼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 아파트 리노베이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1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