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감사원 '이례적 감사기법' 눈길

고위직부터 조사후 실무진 소환 정밀검증<br>세팀으로 나눠 진행 '입맞추기' 사전차단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감사와 관련, 감사원이 이례적인 조사기법을 적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감사원 지난달 13일부터 본감사를 시작한 이래 최초의 소환조사 대상자로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을 꼽았다. 통상 감사원은 서류분석 등 문서검증을 완료한 뒤 하위 실무진부터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가는 데 반해 이번에는 사건의 최고위 핵심 관계자를 먼저 조사한 것이다. 이들이 지난 5일 동시에 소환돼 다음날 새벽까지 조사받았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때문에 감사원이 감사 초기단계에서부터 뭔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새로운 감사기법을 적용한 것”이라며 “고위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뒤 실무진들을 훑어가며 사실 여부를 순차적으로 검증해나가는 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감사가 재경부, 금감위ㆍ금감원, 외환은행 등 세 팀으로 나눠 진행된다는 점에서 고위관계자간 ‘입맞추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7일부터 각 팀별로 당시 실무진 2~3명씩을 소환해 정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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