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외 펀드들의 추가 환차손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와인펀드가 오히려 환차익으로 대박을 맞아 화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이 지난 6월2일 설정한 ‘한국사모보르도파인와인2호(설정액 21억5,000만원)’가 최근 원ㆍ파운드 환율 급등으로 단 5개월 만에 27%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최고급 빈티지 와인을 구입해 5년 정도 보관한 뒤 이를 매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운용 자금을 현지 통화인 파운드로 바꿔 와인을 구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와인을 매매하고 남은 돈(파운드)의 가치가 오르면서 환차익이 발생해 뜻하지 않게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운용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와인가격이 하락해 추가 매수 타이밍을 보고 있던 중 파운드화가 급등하면서 환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운용에서 운용하는 사모 와인펀드는 이외에 ‘한국사모그레이트빈티지와인1호(설정액 81억원)’와 ‘한국사모보르도파인와인1호(설정액686억원)’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각 21.7%, 7.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