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조 살린채 분위기 '확 바꿔' [돈버는 리모델링]

J씨는 강남구 삼성동에 4층짜리 상가주택을 갖고있다. 1·2층(학원), 4층(주택)은 임대를 주고 J씨부부와 3명의 자녀는 50여평의 3층에 살고있다.건립후 10여년이 지나다보니 건물도 낡아진데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내부 수납공간도 부족하게 되자 J씨는 기존주택을 세놓고 인근 50평형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J씨 가족이 살고있는 주택의 전세값은 1억5,000만원인 반면 봐둔 아파트 전세값은 2억5,000만~3억원선이어서 1억~1억5,000만원의 돈이 추가로 필요했다. 고민끝에 J씨는 기존주택을 전면 개보수해 살기로 하고 전문업체에 일을 맡겼다. J씨 주택은 현관을 들어서면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왼쪽에 방 2개·욕실 2개, 오른쪽에 방 3개가 배치된 형태. 우선 상업공간인 2층에서 3층주택으로 연결되는 계단에 흰색 주철문을 달아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차별화했다. 안방을 비롯한 각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 수납공간을 넓혔다. 좁은 방 2개는 1개로 터 의류와 소품등을 정리할 수있는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부엌은 기존 구조를 그대로 살리되 싱크대를 교체하고 수납공간을 확장했다. 부엌과 연결된 뒤쪽 발코니도 바닥을 높이고 거실과 같은 원목을 깔았으며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욕실은 기존의 욕조를 없애는 대신 샤워부스를 설치했다. 거실 바닥은 원목으로 새로 깔았고 각 방도 산뜻한 색상으로 도배를 했다. 이렇게 J씨의 주택을 전면 개조하는데 걸린 공사기간은 한달 남짓. 총비용은 6,070만원이 들었다. 평당 120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J씨는 리모델링을 한 후 인근 중개업소에 새집의 전세값을 알아보고 흐뭇했다. 전세값이 2억원선으로 껑충 올랐기 때문이다. 또 향후 주택을 매매할 경우 리노베이션에 들인 비용만큼 주택의 가격도 높게 받을 수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J씨는 결국 리노베이션을 통해 아파트 전세로 이사가는 것보다 4,000만~9,000만원이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가족들의 취향에 맞는 실내공간을 확보하했으며 부동산의 가치도 상승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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