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대출원 다각화' 팔 걷었다

담보대출 늘리려 6억이하 아파트등 집중공략<br>소호사업본부 신설등 신용대출로 전략 변경도



5일부터 3ㆍ30 부동산 후속대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단독ㆍ연립주택등에 대한 담보대출을 늘리는등 대출원 다각화 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 은행권은 아울러 이번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 아파트형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파워론’ 상품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주택파워론’은 그동안 아파트에만 편중돼 온 주택담보대출을 연립ㆍ다세대ㆍ단독주택 중심으로 재편하기위해 금리와 한도를 우대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주책에 대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협약구입자금보증제도를 이용해 대출한도를 늘렸다. 대출한도 산정 시 소액보증금을 차감하는 대신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서를 발급받음으로써 해당 소액보증금 차감액 만큼 대출가능금액에 늘렸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방3개인 다세대의 경우 최고 3,200만원의 대출한도가 늘어나게 되며, 이에 따른 보증료는 은행이 부담한다. 금리는 기존 아파트파워론 대출보다는 0.6%포인트 높은 금리가 적용되지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저 5.67%까지 낮출 수 있다. 신한은행은 ‘소호대출’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신한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계기로 ‘소호사업본부’를 신설, 마케팅을 벌일 참이다. 황구연 신한은행 개인영업추진부장은 “정부가 고가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규제에 나선 만큼 정부 정책에 맞춰 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KB스타모기지론2’를 이용해 6억원 이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임병수 국민은행 소호여신부장은 “정부대책에 따른 종합적인 영향을 감안해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부실여신 발생소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대출상품 판매여부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비강남지역에 대한 6억원대 이하 ‘집단대출’강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은행지점 관계자는 “인근지역 담보대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6억원대 이하 ‘집단대출’ 등을 유치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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