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430억… 95년비 84.5% 하락/「비30대」 412개사보다 18.69%P 뒤져30대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체 상장기업 평균치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3월31까지 정기주총을 끝낸 5백61개 12월결산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로 지정한 30대그룹에 속한 1백49개사의 96년 당기순이익은 9천4백30억원으로 전년의 6조8백27억원에 비해 비해 84.50%나 떨어졌다.
이는 30대그룹을 제외한 12월결산법인 4백12개사의 당기순이익이 9백83조1천9백36억원에서 3백36조1천25억원으로 65.81% 하락한데 비해 18.69%포인트나 뒤진 것이다.
반면 30대그룹의 총매출액은 2백35조3천4백2억원에서 2백77조9천4백66억원으로 18.10% 늘어나 비30대그룹 계열사의 매출증가율 16.3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금호, 한라, 동국제강, 해태, 미원, 신호그룹의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거나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고 나머지 24개그룹은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그룹의 순이익이 95.11%줄었고 현대(순이익 감소율 82.93%), LG(〃 72.83%), 거평(〃 74.46%), 롯데(〃 55.59%)의 경상이익이 격감했다. 또 쌍용, 한진, 한화, 동부, 아남 등은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고 기아, 두산, 진로, 한일 등은 전년에 이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