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우] 힐튼호텔, 유럽계 GMH사에 2억달러 매각

대우의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18일 대우(회장 김우중·金宇中)는 서울 힐튼호텔을 유럽계 다국적 투자회사인 제너럴 메리터레니언 홀딩(GMH)에 2억1,5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9조원대의 추가 자구계획을 주내용으로 하는 혁신적인 구조혁신 방안을 발표한 후 첫 대규모 해외매각이다. 특히 대우는 힐튼호텔 매각을 계기로 대우기전을 비롯한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이달 중 마무리,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우는 18일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GMH와 2억1,500만달러에 서울 힐튼호텔을 매각한다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와 GMH는 3주 후인 오는 7월 초 양수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합의결과에 따라 합의서 체결 직후 매각대금의 10%인 2,150만달러를 대우에 선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양수도 절차가 완료되는 3주 후 지급한다. 서울 힐튼호텔은 지난 83년 12월 개관한 682실 규모의 특급호텔로 3,5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 등 대규모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대우는 이날 3,700억원 규모의 대우통신 TDX(전전자교환기) 사업매각 작업을 하반기로 연기하는 대신 대우기전, 국내통신사업 관련 주식, 수영만 부지를 비롯한 각종 부지, 유통 및 영상사업 부문, 대우중공업 철차 부문 등 이미 계획된 자산매각을 이달 중 마무리, 1조8,000여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는 대우조선·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30여건, 11조원 이상의 자산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 관계자는 『그동안 흑자 핵심계열사로 꼽혔던 힐튼호텔 매각을 마무리함에 따라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가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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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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