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자금 "소형 아파트로"

일산·산본등 20평대 두달새 최고7,000만원 급등<br>"투자심리 자극으로 중대형값 재상승 부추길 수도"



부동자금 "소형 아파트로" 일산·산본등 20평대 두달새 최고7,000만원 급등"투자심리 자극으로 중대형값 재상승 부추길 수도" 부동산부 dhchung@sed.co.kr 관련기사 • "악재 이미 반영 집값 재상승 가능성 커" • '실속만점' 임대사업 해볼까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수도권 신도시나 신규 분양중인 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다. 그 동안 재건축 등 강남권에만 관심을 집중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전세가 급등에 따른 중소형아파트 가격 상승에 주목하면서 매매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일산ㆍ산본ㆍ중동 등 수도권 신도시 일대 20평형대 아파트 거래 중 상당수가 투자 목적의 매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산 마두동 부동산마을공인 관계자는 “최근 20평형대 아파트 매입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투자 목적”이라며 “이사철이 마무리돼 전세 시장이 안정을 찾았음에도 일산지역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 지역 23~24평형대 아파트는 지난 2개월간 적게는 4,000만원에서 6,000만~7,000만원까지 급등했다. 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산본신도시도 최근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오히려 중대형 아파트를 웃돌고 있다. 20평형대의 경우 2~3개월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4,000만원씩 급등했다. 산본대림공인 관계자는 “전세를 끼면 4,000만~5,000만원만 투자해도 살수 있어 투자목적의 외지인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실제로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산본지역 20평형대 매매가 상승률은 3.96%로 오히펴 30평형대(1.65%)나 40평형대(0.05%)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분양중인 소형아파트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서울 용두동에서 신규분양에 나선 롯데건설은 일반분양 물량중 90%가 20평형대 이하 소형 아파트였음에도 평균 2.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릉동 대림 역시 23ㆍ24평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부 저층을 제외하곤 모두 계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과정에서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 3순위자들이 몰렸다”며 “이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상당히 몰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던 여유자금이 소형아파트를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격이 대부분 2~3억원선에 불과해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ㆍ월세를 놓을 경우 실투자금액이 1억원 안팎으로 낮아 큰 부담이 없는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칫 소형아파트 값 상승세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중대형 값을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집값 상승을 억제할 만한 ‘악재’들이 시장에 거의 반영된 상황”이라며 “소형아파트 값이 계속 오를 경우 또다시 중대형아파트 값 재상승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0/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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