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도·중국펀드 '모처럼 햇살'

1개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상반기 '스타' 라틴·원자재펀드는 추락<br>펀드평가사 '제로인' 분석


올들어 수익률 하락에 신음하던 중국ㆍ인도펀드에 반짝 햇살이 들었다. 중국과 인도 증시가 바닥을 딛고 조심스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펀드 단기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반면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던 원자재ㆍ상품 펀드와 러시아ㆍ브라질 펀드는 원자재 가격 급락 여파로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이머징국가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단기 수익률만 보고 쫓아가는 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인도펀드가 대거 포함됐다.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가 무려 11.78%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1ClassA’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주식투자자(H)ClassA’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 등도 7% 이상으로 인도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그 뒤를 ‘우리CS중국인덱스재간접자1C-e’ ‘KB차이나포커스주식형재간접Class-A’ 등 중국펀드가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펀드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펀드투자’와 같이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나, 동양투신의 ‘차이나오토시스템펀드’ ‘하나UBS중국오토시스템’ 처럼 핵심 기업을 대상으로 고가 매도ㆍ저가매수의 연속 분할매매 전략으로 수익를 추구하는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선뵈고 있다. 이에 비해 올 상반기 해외펀드의 ‘스타’였던 러ㆍ브 펀드와 원자재펀드의 수익률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해외펀드 중 연수익률 1위를 굳건히 지켜 왔던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의 경우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5.51%로 해외펀드 중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원유ㆍ천연가스 등 에너지가 44%를 차지하는 로저스국제상품지수(RICI)를 추종한다. RICI는 지난 7월3일 5,892.91을 정점으로 최근 4,900대까지 떨어지며 한 달새 무려 15% 넘게 하락했다.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 ‘우리CS러시아익스플로러’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 등 러시아ㆍ브라질펀드도 일제히 수익률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이같은 수익률 급등락을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최근 들어 원유ㆍ곡물 등 원자재 가격 급락과 이에 따른 러시아ㆍ브라질 지수의 하락, 6개월 넘게 계속된 중국ㆍ인도 증시의 장기하락에 따른 단기 반등 등이 해외펀드 수익률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모두 주가 발목을 잡았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미 경기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투자엔 여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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