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MS 효과' 하루도 못가 소멸

21일 뉴욕증시는 거대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강세를 나타내다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기술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약세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 1,900포인트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1,100 포인트가 맥없이 무너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0,000 포인트 붕괴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지수는 42.70 포인트 (2.23%) 하락한 1,874.37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102.94 포인트(1.01%) 내린 10,046.13을, S&P 지수는 14.79 포인트(1.33%) 빠진 1,093.8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장 종료 후 MS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4년간 750억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발표한 데 고무돼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향후 장세를 불투명하게 본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업체들의 주식을 집중 매도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선도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분석가들은 MS의 발표는 분명히 호재였지만 투자자들이 이것보다는 향후기업들의 실적과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데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풀이했다. 한때 상승폭이 5.58%에 달했던 MS는 장 후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2.26% 오른채 장을 마쳤다. 휴대전화기 제조업체 모토로라는 분기 수익 개선과 함께 실적 호전 전망을 내놓은 후 상승세를 탔으나 분석가들의 조심스러운 평가가 잇따르면서 7.02% 하락으로반전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소프트웨어 업체 머큐리 인터랙티브(-11.23%)와 생명공학업체 임클론(-18.94%)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시장의 약세에영향을 미쳤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통신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0.88%)와 자동차 업체제너럴 모터스(-0.67%)도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항공부품 업체 하니웰(1.81%),금융업체 JP 모건 체이스(1.10%)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향후 경영전망을 어둡게 본 화이자는 0.99% 내렸고 월가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놓은 머크 역시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에 0.54% 하락으로 반전했다. 무기력한 장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거래소가 16억8천만주, 나스닥이 10억8천만주로 거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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