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변모하는 지역금융] "지역여신 50%로 끌어올릴것"

김극년 대구은행장 "대구ㆍ경북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 같은 성과는 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지역 경제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구은행의 김극년(62) 행장은 이 같은 결과를 지역민들의 도움 덕으로 돌리고 있다. 사실 대구은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성원은 대단하다. IMF로 지방은행들이 무더기로 무너질 때 지역민들은 대구은행 증자에 발벗고 나섰다. 그것도 당시 주가가 2,000원을 밑돌던 시기여서 지역민들은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팔을 걷어 붙였다. 김 행장은 "대구은행 살리기에 앞장선 지역민들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0년 취임과 동시에 지역 밀착 영업을 유난히 강조했다. "점포장들은 행정기관의 동장 이상으로 해당 지역 사정을 꿰뚫고 주민들과 호흡하라"며 끊임없이 주문했다. "고객의 사정을 손금 들여다보듯 훤해야 체취가 담긴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경영방침은 최근 몇 년간 대구은행이 급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금감원의 민원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안았다. 김 행장은 대구은행의 산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창립 35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의 역사 가운데 34년째 몸담고 있어 지난 세월이 몸에 송두리째 배여 있다. 김 행장은 요즘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40%에 이르는 지역 여신비율을 50%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이를 위해 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세계 대부분 금융기관이 대형화하는 추세이지만 선진국의 지방은행들은 지역시장을 60%이상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도 지역 밀착 영업기반을 더욱 강화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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