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줄해고 사태 오나…" 공공기관 임직원 '패닉상태'

인수위 '대수술' 검토…낙선운동등 실력행사 태세도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공사화할 경우 ‘줄해고’가 우려된다. 지난 2002년 KT가 민영화된 뒤 2003년에만도 5,500여명이 구조조정됐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가 아닐까, 만나는 사원마다 온통 이 얘기뿐이다.” (체신노조) # “정부 부처도 대폭 축소되는 판에 산하기관 정리는 더 쉽지 않겠나 하는 불안감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상당수의 정부 부처를 축소하고 공무원 수를 5% 이상 줄이기로 결정한 데 이어 ▦공사 ▦공단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에 대한 수술도 검토되자 간부급은 물론 일반직원ㆍ노조 등이 패닉 상태에 빠지고 있다. 특히 폐지가 결정된 정부 부처 산하의 일부 공공기관들은 ▦폐지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을 발등의 불로 인식하면서 시위는 물론 한나라당 국회의원 낙선운동까지 시사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폐지가 결정된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체신노조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계 간담회 결과를 보고 ‘우정사업 공사화 저지 총력 투쟁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사 추진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전국 단위의 단체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3만2,000명에 달하는 우정사업 체신직원의 30%까지 줄이겠다고 나선 상태다. 농업과학기술원ㆍ농업생명공학연구원ㆍ농업공학연구소ㆍ원예연구소ㆍ난지농업연구소 등 26여개의 산하기관을 거느린 ‘공룡조직’ 농촌진흥청의 반발도 거세다. 전국 32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업기술센터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추진위원회는 “농진청 폐지를 강행할 경우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에 참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조직개편안을 승인한 정당과 국회의원에 대해 4월 총선에서 전국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식물병리학회ㆍ한국잠사학회 등 6개 농업기초 분야 학회도 “농진청을 출연연구기관화할 경우 돈이 되는 연구에만 집중해 많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 기반기술이 경시될 수밖에 없다”면서 조직개편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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