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으로 약국이 건물 1층에서 병원이 위치한 위층으로 옮겨가면서 편의점들이 관련 특수를 누리고 있다.
2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립케어류, 일회용 밴드, 과산화수소, 피임용품 등 약국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신장했다. 이는 약국들이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의약분업 이후 건물 위층에 위치한 병원 바로 옆에 오픈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약국 대신 접근성이 좋은 1층 편의점에서 간단한 약국상품을 사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약국이 대형화되면서 동네 약국 수가 줄어든 것도 편의점 약국상품 매출 신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전국 3,200여 GS25 점포에서 일회용밴드, 과산화수소, 스프레이파스 등 비상의약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4.7% 늘었고 립케어류도 61.2% 신장했다. 또 드링크류와 생리대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21.9%, 12.4% 증가했다. 최영식 GS25 비식품팀 차장은 "편의점이 티켓, 서적, DVD 대여 등 다양한 상품의 대체 판매처가 되면서 동네 약국 기능까지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