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미국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시스코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 정보기술(IT)업체에 대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미국 시스코와 한국모태펀드, 국민연금, 동양생명 등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스카이레이크 글로벌 인규베스트 제4호(SGI4)'를 결성하고 금융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모태펀드 출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IT벤처펀드는 시스코가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민연금과 한국모태펀드에서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출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금융위 등록절차를 거쳐 이달말부터 IT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중소우량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는 한편 경영지원을 통해 투자업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외국계 투자자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의 기업개발부문 힐튼 로만스키 부사장은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혁신의 중심지"라며 "시스코의 투자는 한국시장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기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