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3월에 크게 줄어들면서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지난 3월 무역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어든 9,781억엔(약 7조9,3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이 6조8,195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 늘어났으나 수입이 5조8,414억엔으로 25.2%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수입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유가 상승과 국내 수요 증가로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흑자규모는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7,350억엔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시미즈 야스카즈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생각만큼 확장되고 있지 않다”며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높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일본경제의 리스크”라고 말했다.
한편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또 장기금리의 지나친 상승으로 ‘제로금리’ 탈출 시기를 일본은행이 보다 늦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 유로화에 대해 전일대비 0.5% 하락한 145.34엔에서 거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해서는 117.31엔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