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침체 2題] 할인점 "10원이라도 싸게"

이마트·롯데마트등 무한 가격경쟁 돌입

소비심리가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할인점 가격전쟁이 불붙었다. 할인점업계는 경쟁사보다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무한가격경쟁에 돌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롯데마트의 정기세일에 맞서 일부 가전제품 가격을 내린 데 이어 지난 7일부터 식품ㆍ생필품 등 32개 품목의 추가 가격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또 5개 점포를 운영하는 그랜드마트도 9일부터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다’며 맞대응 가격행사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할인점 가격전쟁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마트는 ‘타 할인점 세일가격보다 더 싸게 드립니다’라는 긴급 가격할인행사를 오는 14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의 이번 행사는 롯데마트의 정기세일 품목 중 신선식품 등 32개만 추려 실시하면서 자사와 롯데의 가격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할인점업계에서 비교광고 기법이 활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갈치 3마리를 롯데마트의 7,980원보다 300원 낮은 7,680원, 돼지목살(100g)을 70원 저렴한 980원, 하기스 보송보송(100개들이)을 2,400원 싼 2만500원에 각각 내놓았다. 그러나 신선식품의 경우 생산지에 따라 품질과 가격에 차이가 나게 마련이어서 무게와 개수만을 근거로 한 ‘가격과 품질에 앞서간다’는 광고문구는 허위과장광고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소비불황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유통업계의 각종 세일행사 명칭과 광고내용이 소비자를 현혹시킬 우려가 있다”며 “유통업계 광고물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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