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업체, 유가하락·여객증가 등 호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들이 주가상승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가가 오르자 최근 항공업체 경영진과 직원들은 이제야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대부분의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가 움직임이 여전히 신통치 않아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5일 항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주가는 유가하락, 여객증가에 따른 실적호전예상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 15일 8,000원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가 4일 종가가 1만원을 훌쩍 넘어 1만950원으로 급반등했다. 불과 보름사이에 36.9%나 뛰어오른 셈이다.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비슷한 시기에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3,520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직전 저점인 지난달 20일의 3,010원에 비해 16.9% 상승한 것. 무엇보다 항공업체들을 뿌듯하게 해주는 것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하락하는 악조건에서 주가가 뛰었다는 사실이다. 항공사 주가상승 배경으로는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합의 소식이후 하락세로 돌아선데다 전반적인 세계경제 호황으로 여객수송량이 급증,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항공사 주가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가 내림세로 반전된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권사는 물론 외국계 증권사들도 항공업체 주식에 대한 매수추천 보고서를 계속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가 약세 때문에 짓눌렸던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재무구조나 예상실적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7월중순 2만9,000원대를 기록해 3만원에 육박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말 7,000원수준까지 상승했다. /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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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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