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집값 꼭짓점론' 잇달아 우려 확산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관련기사
[국제경제] '위안화 절상' 현실화되나 긴장감
이번주도 관심은 유가, 환율 등 대외변수의 안정여부다.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지난 주 유가와 환율 안정을 위해 유전개발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외국환평형기금 한도 확대 등에 대해 합의했다. 환율의 경우 정치권도 정부의 강한 개입에 힘을 실어 준 만큼 안정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번주 한국은행은 15일 ‘1ㆍ4분기 중 외환거래동향,’ 17일에는 ‘1ㆍ4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발표한다. 산자부는 15일 ‘4월 유통업체 매출동향’과 ‘3월 서비스수출입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며, 통계청은 16일 ‘1ㆍ4분기 인구이동통계결과’를 내놓는다.
17일 열리는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요금 담합사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도 주목된다. 업체들이 음성통화요금과 무제한 정액요금을 정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사실이 인정되면 유선통신사업자 못 지 않은 수준의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선을 정치ㆍ사회로 돌리면 이번 주는 반(反)FTAㆍ반미(反美)시위와 여ㆍ야 선거전이 나라를 시끄럽게 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반 한ㆍ미FTA시위는 거세지고 있다. 18일부터는 5ㆍ31 지방선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경제이슈들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고, 동시에 각종 폭로전도 예상되고 있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5ㆍ31 선거가 어떤 역풍을 몰고 올지도 걱정거리다.
한편 오는 25일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철도를 시범운행키로 한 남북간 철도운행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51년6월 전면 중단됐던 경의선 철도운행이 55년만에 시험운행 돼 남북관계의 또 다른 진전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 다음달로 예정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경의선 철도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자산시장에서 수면 밑의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게 거품 붕괴론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 등 각 경제주체들이 어떻게 전망하고 대응할 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재경부는 이미 ‘주택가격의 꼭짓점’론을 제기하면서 경제주체들이 주의해 줄 것을 주문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버블(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통화긴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했고, 한국은행도 “가구 소득과 비교한 주택가격 수준이 1990년대 초 주택가격 급락 직전 수준에 이미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도 “웬만한 소득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주택 매입을 포기할 정도로 현재의 주택가격은 지나치게 높다는 게 한결 같은 반응들이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4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