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시장개입 전망에 엔화가치 하락 반전

달러당 96엔대로

일본은행(BOJ)이 28일 엔화강세를 막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엔화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가 지난 200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96엔대까지 올랐다. 전날 엔화가 달러당 92.78엔까지 떨어졌음을 감안하면 엔화강세가 한풀 꺾인 셈이지만 추세 자체가 돌아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엔화가치는 현재 달러화에 대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유로화와 비교해서도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사이토 유지 외환본부장은 “일본당국의 개입의사가 분명해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자는 움직임이 일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젠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선진7개국(G7) 성명이 나왔지만 이들 국가의 공조보다는 일본의 독자적인 개입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흐름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강달러가 미국자산에 대한 확신을 높이고 상품가격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유럽과 영국은 통화약세가 이들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일본 정부의 개입효과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G7은 성명을 통해 엔화가치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재무상도 “필요할 경우 엔화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개입의사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