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지난 2002년 이후 청약예금 가입자와 청약저축 가입자수는 증가세를 보인 반면 청약부금 가입자수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올 4월말 현재 239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94만7,000명 보다 22.9%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약예금 가입자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국민주택 규모와 임대주택에 청약하는 청약저축 가입자수는 지난 2002년 79만명에서 올 4월말 현재 184만4,000명으로 무려 133.4%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만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수는 같은 기간 동안 250만4,000명에서 239만3,000명으로 4.4% 감소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청약부금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청약통장 가입자의 중대형 평형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판교 신도시에서 중대형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청약저축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은 IMF와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산층이 붕괴되고 서민층이 두터워 진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680만7,000명에 달하고 이중 수도권 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479만7,000명으로 70.5%를 차지했다.
또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중 중대형 평형에 청약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전체의 41%인 196만8,000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