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신흥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련주와 IT 관련주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0만주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가운데 올 1분기(1월2~3월28일)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신흥증권이었다. 1만7,300원에서 3만3,250원으로 석 달 사이 무려 92.2%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였다. 신흥증권은 연초부터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상승 발동을 걸기 시작해 지난 1월10일 이미 89.4%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인수가 확정돼 재료가 노출된 뒤로 상승세는 크게 꺾였다. 남해화학(87.87%), 조비(72.86%), 카프로(45.29%) 등 비료제조기업들은 애그플레이션 테마를 바탕으로 크게 올라, 곡물가 급등이 올 1ㆍ4분기 최고의 테마였음을 증명했다. 남해화학은 지난해부터 M&A, 남북경협 등을 테마로 오르다가 곡물가 급등을 계기로 주가가 더욱 상승탄력을 받았다. 또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태양광 관련주로 주목을 받은 동양제철화학(62.13%)은 올해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진흥기업(61.62%)은 효성의 인수로 재조명을 받았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선 삼성테크윈과 LG전자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환율 상승이라는 호재 속에 삼성테크윈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 확대로, LG전자는 모토롤라 휴대폰 부문 부진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거라는 기대감이 상승 주요인이었다. 이 밖에도 삼성정밀화학과 호텔신라가 삼성 계열사 중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