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19일 진행되는 `평양 안학궁터 남북 공동발굴사업'을 고구려연구재단과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전체 면적이 38만㎡에 이르는 안학궁은 고구려 장수왕이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수도를 옮긴 427년에 건립돼 장안성 천도(567년)까지 140년간 사용된 궁성이다.
이번 사업은 남북의 전문가들이 안학궁 성터에 대해 공동발굴조사를 하는 것으로, 남측에서는 민간학술재단인 고구려재단 실무자와 고구려 관련 전문가 등 19명이,북측에서는 김일성 대학 소속 교수와 연구자 15명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사업비 총 6억원 중 3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향후 발굴 결과 보고서를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발굴된 유적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남북 역사, 문화 교류사업 차원에서 이번 발굴을 지원하게 됐다"며 "현재 서울시 직원 3명 정도를 조사단에 합류시키기 위해 고구려재단을 통해 북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