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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리포트] 5월 1일, 세계의 투자자는 그의 입을 주목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서 던질 올해의 키워드는?

지난해 5월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주총 행사 기간 중 워런 버핏이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각국 기자들이 꺼낸 지폐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SetSectionName(); [월가리포트] 5월 1일, 세계의 투자자는 그의 입을 주목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서 던질 올해의 키워드는? 특파원 chans@sed.co.kr 지난해 5월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주총 행사 기간 중 워런 버핏이 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각국 기자들이 꺼낸 지폐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양동이와 햄버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투자전략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황금비가 내릴 때 골무가 아니라 물통으로 받아야 한다" 는 '양동이론'은 유동성을 쥐고 기회를 엿보다 과감한 배팅을 하라는 주문이다. "햄버거 값이 내리면 그 동안 비싸게 줬다고 아쉬워 할 게 아니다"는 '햄버거론'은 주가 하락에 실망하지 않고 그 동안 지켜보던 가치 주를 싸게 살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라는 메시지다. 두 단어는 버핏의 투자전략인'버핏톨로지'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다. 자본주의의 축제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오는 5월1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주주와 투자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주총 장소인 퀘스트센터를 가득 채울 것이라고 한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이 주총장에서 전하는 투자 지혜는 해마다 표현은 약간씩 다르지만 콘텐츠는 거의 같다. 양동이론과 햄버거론이 그것이다. 평범하기도 하고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버핏의 한마디가 빛나는 것은 늘 실천이 뒤따랐다는 점이다. 이것이 현인과 범인의 차이다. 이번주 토요일 주총을 앞두고 버핏이 일관되게 전하고 있는 투자의 지혜를 과거의 발언을 통해 미리 알아본다. ◇휩쓸리지 마라= 대중은 늘 실수를 한다. 한쪽 방향으로 쏠리지 말라는 것은 '버핏톨로지'의 키워드다. 남들이 탐욕을 느낄 때 두려움을 느끼고 공포를 느낄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는 역 발상을 주문한다. 실제로 그는 리먼 발 금융쓰나미가 몰아치던 2008년 9월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 우선주에 투자했다. 그의 베팅은 성공했다. 그는 당시 뉴욕타임스(NYT)에 기고를 통해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며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방어는 공격 보다 낫다=버핏은 늘 투자자에게 눈높이를 낮출 것을 주문한다. 그는 지난 2008년 주총에서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투자하라"며 "주식 투자로 장기적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과거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를 권하기로 했다. 그는 올해 연례투자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 상승률이 S&P500지수 상승률 보다 낮은 것과 관련, "5년 단위로 보면 늘 앞선다. 방어는 공격보다 더 낫다"고 강조했다. 지난 65년 상장한 해서웨이 주가는 8,000배 올랐지만 한 해 수익률은 50%를 넘지 않고 꾸준히 상승했다. ◇주가 하락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버핏은 주총에서 햄버거 가격을 자주 인용한다. 그는 2008년 주총에서 "맥도널드 가격이 떨어지면 예전에는 비싸게 샀네 라고 아쉬워 할 것이 아니라 값이 내렸으니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관찰하던 가치주의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하라는 조언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지만 이런 시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도 자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인의 한도는 자기자금의 75%= 버핏은 인생 최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면 과감한 '올인(all in)'도 마다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그러나 빚을 내 올인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08년 주총에서 "최대 승부가 왔을 때 모두를 걸어야 한다. 전 자금의 75%를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버핏은 지난해 생애 최대 베팅을 했다. 부채를 포함해 480억 달러를 들여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 산타페를 사들인 것이다. 사람과 물자의 철도 이용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 2월 연례투자자 서한에서도 "황금비가 내릴 때 골무가 아니라 물통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동성을 확보하라= 버핏은 종종 분산투자 원칙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지만 쓸데 없는 곳에 투자하기 보다는 현금을 쥐고 미래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그가 투자한 종목은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회사들이다. 코카콜라와 월마트, 존슨앤존슨, P&G 등이 대표적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백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철도 주 올 인이 가능했던 것도 평소 현금을 축적해 둔 덕분이다. 버핏은 철도주 투자로 인한 유동성 부족과 관련, 올해 투자서한에서 "우리는 낯선 곳을 찾아가지 않는다. 우리가 투자한 수많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다시 채워 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신화에 현혹되지 마라= 버핏은 잘 모르는 종목은 손 대지 않는다. IT주가 대표적이다. 그는 90년대 말 전세계적인 닷컴 잔치를 일절 쳐다 보지 않았다. 버핏은 올해 투자자 서한에서 "아무리 끝내주는 상품이라도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면 피해라"고 조언했다. 높은 가격에 좋은 회사를 사기 보다는 좋은 가격에 큰 회사를 사겠다고 한다. 절친한 사이인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년간 평균 21% 성장했음에도 버핏은 이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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