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입쌀 막걸리 이마트 퇴출" 국순당 급락

다음달부터 이마트가 수입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판매하지 않기로 조치했다는 소식에 국순당이 급락했다. 국순당은 25일 전일보다 1,050원(6.40%) 하락한 1만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59%나 급락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236만주를 기록해 전일(37만주)의 6배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국순당이 약세를 보인 것은 이마트가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수입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순당의 올해 매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 경우 원가지출이 많아져 상품 가격이 약 25% 정도 올라간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막걸리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상 국내 유통 막걸리의 대부분은 수입산 쌀로 제조되고 있다"며 "이번 국산 쌀 제조 막걸리 판매 추진에 대해 막걸리업체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마트의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만큼 국순당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순당을 비롯해 대부분의 막걸리 제조사들이 이미 국내산 쌀 막걸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다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소주나 맥주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이 모두 국내산 쌀 막걸리로의 전환을 같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오히려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내산 쌀을 원재료로 쓰면 가격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막걸리는 용량 대비 소주나 맥주에 비해 여전히 가격이 싸 현재 시장의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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