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매체들의 하인스 워드 방한에 대한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8일 워드의 방한이 한국 사회에 값진 성찰의기회를 제공했다는 기사를 실은데 이어 미 유일의 전국지 유에스에이 투데이도 10일 워드가 자신의 태생적 아픔을 한국내 혼혈아 돕기라는 축복으로 승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이날 1면 머리에 `워드의 금의환향'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와 어머니 김영희씨의 사진을 실은데 이어 스포츠면 전면을 할애해 그의 어린시절과 방한 행보, 이번 방문이 한국사회에 던져준 의미 등을 자세히 전했다.
신문은 김영희씨와 워드가 한복을 입고 활짝 웃는 모습과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고 눈문을 흘리는 장면, 한국인 혼혈아들과 어울리는 사진 등을 곁들인 기사에서 자신의 태생적 뿌리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던 워드가 이제 한국내 혼혈아들인 `아메라시안(Amerasian)' 어린이들을 도우려 나섰다고 밝혔다.
신문은 워드와 김씨가 열흘간의 방한에서 `영웅적 환영'을 받았다면서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내 혼혈아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는 등 "아주 긍정적인 `하인스 워드 현상(Hines Ward Phenomenon)'"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워드의 방한을 계기로 나타나고 있는 혼혈아들에 대한 인식 변화는 외국인들과의 결혼 비율이 이미 10%를 넘어서 아시아계 한국인인 `코시안(Kosian)' 자녀들이 3만5천명에 달한 한국 사회가 향후 다문화 사회에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펄벅 인터내셔널의 자넷 민처 이사장은 워드가 "얼마나 좋은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라며 그가 한국 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워드가 한국사회의 지지에 감격해 하면서도 "어머니는 내가 MVP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한국인들이 정말로 나를 받아들인 것인지 아직도 미심쩍어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워드의 '금의환향'이 본인의 뿌리찾기를 넘어,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혼혈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성찰케 하고 혼혈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등 한국 사회가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값진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워드가 한국에서 마치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아들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인들에게 풋볼이 아닌 타인종에 대한 관대함과 가족 사랑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밖에 AP통신과 CNN 등도 워드의 성장배경과 어머니 김씨의 헌신적 생활, 한국인들의 폭발적 관심 등을 자세히 전하며 워드의 방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