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성인 1년 주기로 시력검사·렌즈 바꿔줘야

■ 눈 건강에 좋은 안경관리법<br>한손으로 쓰고 벗으면 형태 변형, 반드시 두손으로 착용하는 습관을<br>사우나등 고열 노출땐 코팅막 손상, 테에 묻은 땀 즉시 닦아 부식 막아야

우리의 눈 역할을 해주는 안경을 너무 소홀히 관리해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안경을 쓰고 벗을 때는 반드시 두 손을 사용하는 게 좋다.

늘 안경을 착용하는 회사원 안모(53)씨는 렌즈를 고정시켜주는 안경테의 볼트가 자주 빠져 애를 먹는다. 이 때문에 볼트를 잃어버리거나 안경렌즈가 깨져 불편을 겪는 일이 많다. 싸구려 안경테를 쓴 것도 아닌데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안씨가 늘 안경을 한 손으로 쓰고 벗는 습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경을 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눈 역할을 해주는 중요한 안경을 소홀히 관리해 불편함을 겪고 시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는 한다. 눈 건강에 좋은 안경 관리법을 안과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두 손으로 공손히 쓰고 벗어라=안경 착용자들이 대부분 간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안경을 한 손으로 쓰고 벗는 것이다. 이는 안경 형태가 변형되는 것은 물론 안경의 수명을 단축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안으로 돋보기를 자주 쓰고 벗어야 하는 사람일수록 두 손으로 안경을 쓰고 벗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박규홍 새빛안과병원 병원장은 "나사 조임이 느슨해지거나 템플(안경다리)의 높낮이가 서로 다르게 변형되는 주요 원인은 안경을 쓰고 벗을 때 한 손만 사용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양손으로 안경을 쓰고 벗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운동 중 충격에 의해 코 받침대가 눌리거나 안경대가 휘어졌을 때도 임의로 자신이 고치려 하기보다는 가까운 안경점을 찾아 전문교정을 받는 게 좋다. 특히 난시가 있는 경우 휘어진 안경을 쓰다 보면 눈의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안경을 쓰고 거울을 봤을 때 수평이 맞지 않거나 안경의 아랫부분이 얼굴에 닿을 때도 안경점에서 교정을 받아야 한다. ◇안경 전용 수건으로 닦고 사우나 갈 때 쓰지 말아야=안경렌즈는 반드시 부드러운 전용 클리너 천으로 닦아야 한다. 문상호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급하다고 안경을 옷자락에 문질러 닦거나 티슈로 닦으면 뻣뻣한 섬유조직 때문에 안경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며 "만약 안경에 기름기와 같이 잘 닦이지 않는 이물질이 묻었다면 세제를 섞은 미지근한 물로 세척한 뒤 부드러운 티슈 혹은 전용 수건으로 닦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경테에 묻은 땀 역시 바로 닦아내는 게 좋다. 땀에 포함된 염기성 수분은 안경테를 부식시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여름 휴가철 등 염분이 많은 바닷가 물놀이를 다녀 온 뒤에는 반드시 안경과 선글라스를 꼼꼼히 세척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또 안경렌즈 자체는 열에 강하지만 그 위의 코팅막은 고열에 노출되면 미세하게 갈라지기 쉽다. 안경을 쓴 채로 사우나ㆍ찜질방을 이용하거나 온수 샤워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운 여름철 밀폐된 차 안에 안경을 두는 것도 코팅막 균열을 일으킨다. 안경의 시력교정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안경렌즈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교체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6개월마다, 성인의 경우 길어도 1년에서 1년반마다 시력을 확인하고 안경렌즈를 바꿔주는 게 좋다. ◇영ㆍ유아 돌볼 때는 별도의 안경이 필요=어린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경우 움직임이 심한 아이 때문에 안경이 망가질 우려가 크다. 따라서 직장에서 쓰는 안경과는 별도로 집안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안경을 마련하는 게 좋다. 날카로운 금속테는 아이가 다칠 수 있는 만큼 아이를 돌볼 때 쓰는 안경은 유연성이 있는 플라스틱 재질이 좋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도 운동할 때만 착용하는 안경을 따로 마련하는 게 좋다. 또 벗은 안경은 클리너에 싸서 안경집에 넣어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경집 사용이 번거롭다면 손이 비교적 덜 닿는 선반 위 등 특정 장소를 정해 보관해 분실이나 파손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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