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향후 10년이 한국에 큰 고비"
"미래 불안요소 극복해야" 임시정부 수립 87주년 기념 메시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7주년 기념식'에 메시지를 보내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임시정부는독립운동의 중심으로서 항일투쟁을 이끌며 민족자존과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쳤다"며 "또 대한민국의 법통을 굳건히 지켜냈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자랑스런 역사를 기념하며 우리는 선열들이 꿈꾸었던 힘있고풍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이 거세다"며 "앞으로 10년이 우리에게커다란 고비"라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미래의 불안요소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꼭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야한다"며 "대화하고 타협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상생의 문화를 만들고, 좀더 멀리보고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입력시간 : 2006/04/13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