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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상표 넘어 삼성만의 브랜드 문화를 만든다.' 삼성그룹은 현재 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화 된 이 프로젝트는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를 만들어 삼성만의 브랜드 문화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질적 성장을 통해 아이콘 상표로 만들어 삼성 브랜드에 대한 대규모 마니아층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이 스포츠 및 문화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 브랜드가 해외 최우수 브랜드보다 전통이 약하고 목표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시장의 리더뿐 아니라 브랜드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현재 지금까지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2008년부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새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전략의 중심에는 스포츠ㆍ문화 마케팅이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가 열정을 쏟는 패션(passion) 포인트를 공략, 삼성 브랜드와 소비자가 간 감성적 커넥션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스포츠 마케팅은 축구와 올림픽을 두 축으로 해 이뤄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9,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첼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축구컵을 후원하고, 이집트에서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는 '삼성 차세대 영웅'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볼쇼이 극장, 톨스토이문학상, 박물관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중국ㆍ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사회공언 활동을 통한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430년 전통의 '비엔나 왕립승마학교'와 협력관계를 체결한 것도 문화 마케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프로젝트다. 최순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브랜드 가치는 기본적으로 매출이 크게 결정한다"며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제품을 잘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출이 다소 줄더라도 소비자들이 마음 속으로 이 브랜드만큼은 불황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애착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삼성', 하면 제품을 잘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브랜드만의 문화와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현재 운용하고 있는 신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순위를 몇 단계 끌어올리고 자산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삼성만의 브랜드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현재 이에 맞춰 역랑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사의 3세대 휴대폰 '아이폰'을 사기 위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판매 전부터 노숙을 하면서까지 장사진을 쳤다. 애플의 휴대폰은 전자제품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고착화되면서 소비자가 맹신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가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상품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판매해야 한다"며 "삼성도 이와 같은 전략하에 미래 브랜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삼성 브랜드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해외 위상에 걸맞지 않게 국내에서는 삼성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로 계속 위상을 높여가는 것 외에 우리 소비자들에게 '삼성=국내 대표 브랜드 및 일류 글로벌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