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만 가수 가오밍쥔 '마약 흡입' 베이징서 체포

자택서 대마초 5kg 발견… 오랜 기간 복용


미얀마 화교 출신의 대만 중견 가수 가오밍쥔(高明駿 46)이 중국에서 마약흡입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금일신문과 명보 등 중화권 신문들은 29일 가오밍쥔이 베이징 차오양구의 아파트 자택에서 지난 27일 저녁 8시께 마약을 피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베이징 공안국에 의해 현행범으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아파트를 수색해 대마초 5kg을 찾아냈으며 가오밍쥔 경우 소변검사 결과 마약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흡입 사실을 시인했다. 가오밍쥔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오래 전부터 대마초에 입을 댔으며 평소 말아 피우기 쉬운 대마초를 넣은 조그만 갑까지 갖고 다녔다고 한다. 베이징에서 고급식당을 차린 가오밍쥔은 우연히 야생 대마초를 발견한 뒤 직접 이를 채취해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오밍쥔은 이번에 마약사범으로 처음 붙잡혔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5일간 구류처분을 받은 뒤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차 대마초를 피우다가 적발될 경우 장기간의 구류 외에 강제로 마약치료소에 입원해야 한다. 미얀마에 태어난 가오밍쥔은 9살 때 집을 떠나 공부를 하다가 18살 되자 단신으로 대만에 왔으며 1988년 가수로 데뷔했다. 가오밍쥔은 첫 앨범 <이역에서 온 남자(來自異域的男孩)>를 내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가오밍쥔은 <아독자재풍우중(我獨自在風雨中)>과 <총림남해(叢林男孩)>, <설화종두(話說從頭)>, <난 울지 않아(我不哭)> 등 9장의 독집 음반을 내며 실력파 가수로서 사랑을 받았다. 가오밍쥔은 대표적인 히트곡 <아초초몽상니적안청>은 중화권에서 아직도 널리 불리고 있다. 노래는 가오밍쥔의 거칠고 처량하며 섹시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보이스 컬러를 완벽히 표현한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젊음의 갈채(年輕的喝彩)> 경우 최근 병영 드라마 <신병일기(新兵日記)>의 주제곡으로 채택돼 새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기간의 가수 생활에 염증을 지킨 가오밍쥔은 잠시 노래를 접고 집도 타이베이에서 베이징으로 옮겼다. 하지만 가오밍쥔은 미얀마 식당을 경영하면서 다시 연예활동을 재개, 지난 8월에는 산시성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는데 이번에 불미스런 일이 생겨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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