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희망의 끈'이 되고 있다.
경기신보는 금융위기가 정점에 이른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10만7,000개 소상공인 업체에 보증지원을 해줬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신용보증재단 설립 후 지난해까지 13년간 지원한 7만3,000여개 업체보다 무려 3만4,000여개나 많은 것이다.
도내 소상공인 업체 수가 56만8,0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3개 업체 가운데 1곳이 경기신보의 자금 지원을 받은 셈이다.
소상공인 업체에 보증지원이 증가는 경제 위기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문을 닫게 될 소상공인 업체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신보는 공격적인 보증지원에 나섰다. 특히 무점포ㆍ무등록 사업자에게 지원한 규모만 2만4,00여 개 업체, 1,600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3,000만원 이하의 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만 무려 16만9,000개 업체, 2조 4066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성남의 동태요리 전문점 '부경정'은 지난 2000년에 1,000만원을 지원을 받아 현재는 직원 90여명이 일하는 22개 체인점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 2001년에 창업한 건어물 제조·가공업체청해명가는 3,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지원 받아 현재 연 매출액 15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최근 소상공인 자금지원에 써달라며 경기신보에 5,000만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지난 1년간 10만7,000개 소상공인 업체를 지원해 8만3,500여명의 고용효과와 5조2,83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