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프로테스트땐 KGA 동의얻어야
프로協, 내년부터 시행
내년부터 현역 골프 국가대표 및 상비군 소속 선수가 프로테스트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대한골프협회(KGA)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하게 됐다.
19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회장ㆍ김승학)는 국가대표나 상비군이 남자 프로테스트에 응시를 희망할 경우에는 반드시 KGA의 동의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하는 '2001년도 프로테스트 응시자격 기준'안을 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KPGA의 조치는 KGA측이 '프로테스트 응시 연령 재검토 및 국가대표ㆍ상비군의 경우 협회의 동의서를 받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취해진 것이다.
지난 10월 KGA는 국내 남프로골프협회측에 '프로테스트의 나이제한 철폐로 일부 중ㆍ고교생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프로무대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학교 교육은 물론 장기적인 국내 골프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프로테스트 응시 연령 하한선'을 고교졸업자(18세 이상)로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또 KGA는 이 같은 '조기프로화'로 인해 국가대표 및 상비군의 전력강화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어 이들 선수들에 대해서는 협회의 '동의'를 얻도록 제도개선의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PGA는 지난 18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종전처럼 응시 연령의 하한선없이 현행대로 유지하되 KGA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국가대표 및 상비군'에 대해서는 동의서를 받도록 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측은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KPGA측 조치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