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위, 장마로 스포츠용품 불티… 아웃도어 매출 추월

6월 초중순의 불볕더위와 예년보다 이른 장마로 인해 밖에서 운동을 즐기기보다는 안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포츠 상품군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웃도어 상품군의 신장세를 제쳤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아웃도어는 등산 및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44.1% 증가하며, 롯데백화점 전 상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는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32.6%)이 아웃도어의 매출 신장률(31.7%)을 제쳤다. 이러한 현상은 무덥고 자주 비가 내리는 날씨로 짐(GYM)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실내용 기능성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포츠 센터에서 제공하는 운동복보다는 요가나 웨이트 트레이닝에 적합한 전문적인 기능성 의류를 입어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기능성 의류 보다 나이키, 휠라 등에서 선보이는 기능성 의류가 좀 더 저렴한 반면 효과는 차이가 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있다. 실제로 6월 들어 트레이닝복 및 기능성 티셔츠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40.6% 가량 증가하며, 전체 스포츠 상품 매출 신장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바캉스를 앞두고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들로 런닝화와 토닝화의 판매도 급증했다. 신발 밑에 밸런스 패드가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 토닝화와 아디다스의 ‘클라이마쿨’ 등과 같이 메쉬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이 우수한 여름 특화 런닝화가 올해 줄지어 출시돼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리복, 아디다스, 푸마가 6월 들어 매출이 각각 39.3%, 34.1%, 41.6% 증가하는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들이 매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주성 스포츠 선임상품기획자는 “운동여건이 안 좋은 여름에는 스포츠 상품의 판매가 확대되는데, 올해는 더위, 장마 등 운동하기에 좋지 않는 날씨가 일찍 찾아와 이러한 매출 증가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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