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까지 방향성을 짐작하기 어려운 치열한 매매공방을 거듭한 끝에 블루칩과 기술주가 모두 상승. 다우지수는 8200선에 근접, 나스닥은 1400선 회복.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됐다는 심리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기업들의 실적 경고, 감원 뉴스, 경제지표 부진 등 부정적인 재료들도 만만치 않아 3대 지수는 모두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임.
오후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기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장막판까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듦. 이날 연준리는 월가의 예상대로 현행 금리를 동결했으나 미국 경제에 내재해 있는 위험을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정책기조를 제시하지 않음.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유로에는 약세로 밀리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 국제 유가는 6주래 최저치를 경신하며 급락했으며 금값은 강보합세.
Dow Jones 8,194.23(+0.64%)
NASDAQ 1,400.53(+0.59%)
S&P 500 866.45(+0.42%)
필라델피아반도체 328.05 (+1.78%)
미국의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가 분기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소폭 1.31% 상승. P&G는 전일 장마감 직후 6분기 연속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했고 독일의 헤어용품 업체인 벨라를 7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
화학기업들은 최근 유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원자재 비용 부담이 줄었다는 뉴스로 강세를 기록. 다우편입종목인 듀폰이 3.57% 상승했으며 다우케미컬은 1.73% 상승.
반면 담배 제조업체인 알트리아그룹(구 필립모리스)은 대규모 벌금부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6.11% 급락. 미국 법무부는 미국내 5개 담배업체들에게 사기 광고와 위험한 마케팅 수법으로 소비자를 현혹시켰다는 혐의로 289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
반도체 종목들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인력감축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어플라이드는 장비 수요의 부진으로 일부 생산라인을 폐쇄해 전체 인력중에 14%에 해당하는 2000여명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3.13% 상승.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78% 상승.
반면, 게이트웨이는 전일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의 17%에 해당하는 1900명을 감원하고 비수익성 점포 80개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보합세를 나타냈고 델컴퓨터는 0.36% 하락.
항공주들은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부여했으나 일제히 랠리. S&P는 이라크 전쟁이 임박해 항공사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며 델타항공을 비롯한 11개 항공사들의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 그러나, 델타항공은 1.99% 상승했으며 컨티낸털과 노스웨스트도 나란히 2.33%, 2.23%씩 상승.
경제지표는 부진.
2월 주택 착공은 11% 감소, 예상(-7%)보다 크게 악화. 이코노미스트들은 폭설 등의 여파로 해석했으나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대감에 맞춰 모기지 금리가 오를 조짐이어서 주택 경기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 제시
[대우증권 제공]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