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로존 회사채 발행 '올 최저 수준'

전주 11억弗 그쳐

유로존 위기로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급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딜로직의 통계를 인용, 지난주 유럽지역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11억 달러를 기록, 올 들어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독일이 공매도를 금지시킨 이후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유로존 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흔들면서 미국과 아시아에서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재정긴축에 나설 경우 더블딥(이중 침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를 반영, 지난주 전세계 채권 발행규모는 168억 달러로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선임 투자전략가 사이먼 볼라드는 "유럽의 채권 발행시장은 마비됐다"면서 "독일의 전격적인 공매도 금지 발표로 지난 주말 동안 회사채 발행이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마일스 클락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채권부문 대표는 "현 수준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유로존 위기가 지속된다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 대표는 "7월에 이르러서도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기업들이 9월까지 회사채 발행을 미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부 기업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유로존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내셔널 익스프레스, 타워게이트,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스 코포레이션 등의 유럽 기업들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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