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기아 공작기계 「수주1위」 공방

◎기아 “각종자료 토대 실적집계” 주장에/대우 “300억 이상차… 우리가 선두” 반박공작기계 시장에서 대우중공업과 기아중공업이 「수주1위」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공방은 전반적인 판매부진속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기아가 최근 『지난해 공작기계 4위(매출기준)업체에서 올 상반기에 2위로 뛰어올랐다. 수주실적으로는 업계 1위를 기록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시작됐다. 기아는 상반기중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4백81억원어치를 수주, 업계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그동안 수위자리를 지켜 온 대우는 『기아의 점유율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수주 1위는 어불성설이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우는 『상반기 수주실적으로 3백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기아의 발표는 너무 과장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기아는 『이 자료는 공작기계공업협회와 업체간 교환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만큼 정확하다』며 대우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우는 『기아의 상반기 수주실적에는 공장자동화기기 사업실적으로 잡는 전용기(주문형 공작기계) 수주도 포함시킨 것』이라며 『우리회사도 이를 포함하면 기아보다 3백억원이상 많은 7백96억원에 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대해서도 기아는 『순수공작기계 수주실적만 잡아도 대우를 앞선다』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아의 약진속에 벌어지고 있는 양사의 공방은 국내최대의 공작기계업체라는 자존심을 지키려는 대우와 올해 1위등극을 목표로 설정한 기아의 영업전략이 부딪치면서 매달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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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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