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3일 연속 하락 1,691 "내달 실적시즌 전까지 1,700대 등락"

"기관 순매도 지속… 외국인 '팔자'는 일시적" 전망 우세


증시가 수급 공백 속에 3일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공세로 코스피지수는 25일 전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1,691.48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순매도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이전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3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는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뚜렷한 모멘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1,70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이틀 연속 매도 우위=외국인은 24일 936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데 이어 25일에도 1,45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전기전자(-1,051억원), 운수장비(-993억원) 등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그간 중점적으로 매수한 종목들을 차익 실현 차원에서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매 포지션이 달라졌다고 간주하기 어렵다"며 "외국인의 매도 업종을 살펴보면 자동차ㆍ전기전자 등 그동안 중점적으로 매입했던 업종들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ㆍ달러 환율도 떨어지자 차익 실현 유혹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환율이 1,150원 수준까지 급락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순매도를 추세로 간주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오히려 앞으로 순매수 기조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G20회의에서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발언이 나왔고 시장에 특별한 악재가 없기 때문에 10월 중순 실적 시즌 전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매수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재까지 27조원 정도 순매수하며 한국 주식의 비중을 어느 정도 채운 상태이기 때문에 4ㆍ4분기에는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관의 순매도는 계속 이어질 듯=기관의 순매도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펀드환매'에 따른 자금 유출로 주식을 매수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 이상을 유지했을 때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39조2,000억원에 달한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00포인트 이상에서는 본전심리에 따른 환매 욕구로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기관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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