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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은 18일 직원들과 직접 만나 ‘혼(魂)에 호소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했다. ‘정준양 체제’ 본격화에 발맞춰 사내 스킨십을 넓히는 한편 마케팅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직원 50명과 ‘CEO와의 대화’를 갖고 “혼(魂)에 호소하는 마케팅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의 첫째 단계는 두뇌에 호소하는 것이고 둘째 단계는 가슴에 호소하는 방법”이라며 “혼에 호소하는 마지막 단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등기이사진을 대폭 교체하고 본격적인 정준양 체제를 구축한 후 고객중심 마케팅으로 체질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직접 이 분야에 대한 개선을 강조,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신뢰가 상충할 경우 고객 신뢰를 얻는 쪽을 택하라”고까지 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사내 스킨십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 회장이 직원들로부터 참여 신청과 질문을 받아 대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신년사에서 강조한 소통과 신뢰증진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1시간에 걸친 문답시간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CEO와 직접 대화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정 회장의 건강 관리법을 묻는가 하면 해외 유학지원을 요청, 긍정적인 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고를 중시하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정 회장은 “직원들이 상사 눈치를 보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매월 포항과 광양제철소 등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